경상남도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도정 전반에 접목하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인 ‘지능정보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정보화 정책의 비전과 전략을 담고 있다. 경상남도는 디지털 활용 도민 행복서비스 제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 디지털 생태계 조성, 지능형 행정서비스 구현 등을 목표로 52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도는 지능정보화 이행 과제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산업재해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경남 골든타임 안심 이송체계 고도화’ ‘피지컬AI 기반 산불 대응 및 지능형 재난대응체계 구축’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토대로 도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체계를 구축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을 강화해 도민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은 권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보화 전략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제조·첨단산업 중심의 동부권은 대규모 광역교통망과 산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산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항공·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서부권은 문화자원과 생명과학을 결합한 정보융합형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수영 도 정보통신담당관은 “이번 지능정보화 기본계획은 경남이 디지털 혁신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해부터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