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눈길 끈 '자이·아이파크'

입력 2025-12-30 16:45
수정 2025-12-30 16:46
GS건설이 서울 성북구 성북1구역(투시도) 공공재개발 사업을 따내며 올해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 수주액 6조원을 넘어섰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올 들어 지난해(1조3331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4조8012억원의 일감을 쌓는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은 최근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공사비 9278억원)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성북구 성북동 179의 68에 지하 6층~지상 30층, 27개 동, 208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올해 총 11개의 도시정비 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연간 수주액 6조346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17개 단지·7조1480억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6조원대를 돌파했다.

대규모·우량 입지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올해 들어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1조6427억원),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성북구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9278억원) 등 대형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축적해온 기술·상품 노하우가 선택을 받은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자이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품질시험에서 중량·경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을 충족했다. 공간과 조명을 일체화한 ‘히든 라이트닝 시스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청각 영역으로 확장한 ‘자이 사운드스케이프’ 등도 차별화된 기술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도 서울 성수전략1구역 재개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압구정 재건축,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상반기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을 시작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 연제구 ‘연산 10구역’ 재개발(4453억원), 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9244억원) 등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반기에도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원), 대전 서구 ‘변동A구역’ 재개발(9602억원), 인천 부평구 ‘굴포천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6361억원)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HDC현산 관계자는 “내년 개포우성 6차, 압구정 5구역 등 서울은 물론 지역 주요 사업장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디벨로퍼 역량을 활용해 랜드마크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영연/오유림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