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 40%가 IT 인력"…채용판 흔드는 잡코리아

입력 2025-12-30 10:31
수정 2025-12-30 10:32
잡코리아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채용 플랫폼' 전환 전략을 추진한다.

잡코리아는 30일 이 같은 내년도 사업 전환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인적자원(HR) 업계 최초로 한국어 구인구직 특화 자체 AI 솔루션 '룹'을 개발했고 기획·개발 착수 후 불과 5개월 만에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AI 내재화 속도를 입증했다"며 "이후 공고 추천·매칭·검색 등 핵심 서비스 전반에 AI를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빠르게 만들고, 바로 검증하고, 곧바로 확장하는' 실행 중심 AI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채용 추천 서비스 '추천 2.0'은 채용 전 과정과 커리어 의사결정을 아우르는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추천·매칭 정확도를 개선하면서 지난 9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입사지원 수가 약 40% 늘었다.

알바몬에선 공고 정보를 AI 에이전트에 자연어로 질문할 수 있는 '알바 무물봇'을 선보였다. 알바 무물봇은 구직자의 질문에 AI 챗봇이 자동 응답하고 필요할 경우 사업주와 소통하도록 연결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AI 공고 생성, 공고 기반 AI 챗봇, 연봉 예측 등 10건에 가까운 신규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했다.

잡코리아는 공격적 인재 영입, 조직 차원의 AI 역량 집중으로 실행력을 높였다. 최근 AWS, NHN, 오늘의집 등 주요 정보기술(IT)·플랫폼 기업 출신 테크 리더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AI 리더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조직 구조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AI 전담 부문을 신설하고 자체 AI 솔루션 고도화, AI 생산성 강화 TFT 운영, 메신저 협업 툴 개편 등 전사 차원의 AI 협업 환경을 조성했다.

연중 총 15개 직무에 걸쳐 집중 채용 기간을 운영하면서 AI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전사 IT·테크 인력 비중이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잡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인 내년에 AI·AX 전략을 한층 더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 AI 솔루션 고도화, AI 커리어 에이전트 상용화로 '성공 확률 중심 채용'이란 새로운 채용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또 잡플래닛 인수를 계기로 서비스·브랜딩·조직 운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한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는 AI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조직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실제로 접목하며 실행력을 검증한 한 해였다"며 "29년간 축적한 방대한 채용 데이터와 올해 확보한 AI 기술·인재 역량을 기반으로 내년 창립 30주년을 기점으로 AI 커리어 에이전트 중심의 새로운 채용 경험을 구현하고 구직자와 기업 모두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채용 의사결정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