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해수장관설 확산…한민수 "들은 바 없다"

입력 2025-12-30 10:21
수정 2025-12-30 10:22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설이 돌았다. 다만 당내 최다선인 조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 조 의원이 해수부 장관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후임 해수부 장관도 가급적이면 부산지역에서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데다, 이혜훈 후보자가 발탁되자 이런 말이 나온 것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에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을 데려갈 것이란 흉흉한 소문이 돈다"며 "배신자를 이용해 진영을 분열시키고 정권 이익을 챙기려는 더러운 정치"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이 거론한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이 조 의원이다.

조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서 부산 사하구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8대, 19대 국회까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의원직을 지냈고, 19대 국회 중반에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대, 21대, 22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돼 내리 6선을 지냈다.

조 의원은 입각설에 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한민수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혜훈 후보자 발표될 때도 제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에 대해서도 듣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분들도 (기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분이 맞다' 생각하면 어느 진영에 있든 가리지 않고 쓰는 스타일이다. 정말 능력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