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경찰청이 '제야의 종' 행사를 비롯한 다중운집 행사에 대한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서울경찰청은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카운트다운·해맞이 등 다중행사 29건이 열리고 약 22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인파 관리와 질서 유지, 교통 통제를 중심으로 안전지원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 3000명 동원...12개 구간 나눠 모니터링도 경찰은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와 관련해 행사 구간을 안전펜스로 12개 구역으로 나눠 구획별 인원을 관리하고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구역별 수용 인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통제할 계획이다.
경찰은 위기관리·교통·범죄예방 등 관련 기능과 기동대 31개 부대를 가동하고 종로·남대문 등 주요 경찰서를 중심으로 3063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한다.
도심 교통 통제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종로·우정국로·청계북로 등 보신각 일대 주요 도로는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차량 통제가 실시된다.
특히 행사 종료 시 인파 집중이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추가 통제를 통해 보행 안전을 우선 확보할 방침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한다.
◈보행자 중심 교통 통제..."안전한 새해 맞"명동과 동대문 등 주요 행사장에서도 인파 규모에 따라 교통 통제가 강화된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인근에서 열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 라이트' 행사 주변에는 가변차로 운영과 단계별 차량 통제가 적용되며, 인파가 최대치에 달할 경우 일부 구간은 전면 통제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은 시민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인파 밀집 장소에서는 경찰의 질서 유지와 동선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안전한 새해맞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