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모멘텀(상승동력)은 소멸 구간에 들어갔다며 오히려 실적 펀더멘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내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회사는 내년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아이온2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지난달부터 시작된 기존 게임(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자체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지급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PC 결제 비중은 신작 아이온2의 경우 80%를 넘어서고 기존 게임은 아직 50%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PC 결제의 경우 리워드(보상)를 지급하고 있어 하드 코어 유저들의 PC 결제 비중이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거라는 게 안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이를 감안해 지급수수료 절감효과는 1100억원 정도 반영했지만, 목표주가는 내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하향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는 내년 1분기부터라고 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3920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25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64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아이온2 매출 반영에도 멤버십 관련 매출의 이연으로 일부 매출이 1월에 인식될 뿐 아니라, 신작 출시와 지스타 참가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아이온2 출시에따른 인센티브비용도 반영돼 인건비도 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저평가 수준"이라며 "신작 모멘텀은 소멸된 만큼 실적 펀더멘털로 접근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