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35억 빚? 알고보니 46억…아내도 "몰랐다"

입력 2025-12-30 08:13
수정 2025-12-30 08:38

축구 국가대표였던 정대세가 수십억원의 채무를 고백했다. 정대세는 20억원을 넘게 갚았지만 "아직도 상환 중"이라고 했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정대세는 최근 후지TV 예능 프로그램 '치미리노 오니렌찬'의 축구 멤버로 출연했다. 정대세는 미션 우승 상금 100만엔(약 919만원)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빚 상환"이라고 답하며 주목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개그콤비 '치도리'와 '카마이타치'가 MC를 맡아 다양한 미션과 음악, 게임 등을 선보이는 버라이어티 쇼다. 출연진이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면, 성공 시 상금이 지급된다. 연속 성공 여부, 미션의 난이도에 따라 상금이 달라진다.

정대세는 해당 채무에 대해 "열심히 해서 2억5000만엔(약 23억원)까지 갚았다"며 "그런데 정리해 보니 지급 의무가 있는 게 2억5000만엔이 추가적으로 더 발견돼서, 현재 빚이 5억엔(약 45억8000만원)"이라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정대세는 지난 4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빚이 3억8000만엔(약 35억5700만원)"이라고 고백했는데, 오히려 채무가 늘어난 것. 출연진들은 "팀 4명이 나누면 이겨도 상금이 1인당 25만엔"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아내 명서현도 "빚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며 정확한 액수도 TV를 통해 처음 접했다"면서 당황했다. 그러면서도 "보통이라면 이혼할 상황이지만, 이혼하지 않고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남편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정대세는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한국 국적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VfL보훔, FC쾰른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3년부터는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에서도 뛰었다. 이후 일본 시미즈 S펄스와 알비렉스 니가타를 거쳐 2022년 마치다 젤비아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승무원 출신 명서현과 결혼한 정대세는 한국에서 거주했지만, 지난달 일본으로 이사했다.

정대세는 한국에서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명서현과 가상 이혼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