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새 성장동력으로 해병대회관 유치도 공약
안승대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전 울산시 행정부시장)는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된 포항 구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공약으로 수소트램 건설 구상을 제시했다.
안 출마 예정자는 "포항KTX역에서 구도심까지를 1단계로, 구도심에서 철강산단까지를 2단계로 수소트램 건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 도심의 공동화가 심화되는 요인은 KTX포항역의 이전과 시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신도심으로 옮겨가 방문객의 도심 외곽 유출과 유동인구 감소로 상권이 쇠퇴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수도권 유동인구 확대를 위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ITX-이음 열차의 포항 정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항KTX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포항을 찾는 사람의 총량 자체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포항KTX역과 구도심을 잇는 친환경 수소트램을 구축해 관광객과 출장객, 시민들이 환승 부담 없이 도심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비와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도로와 철도부지를 활용한 지상형 트램 방식으로 추진하고, 구도심에서 철강산단까지 노선을 확장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도심 일원에는 트램 순환역과 도심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죽도시장과 상권 인근에는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수소트램과 버스, 보행 동선을 연계해 중앙상가와 죽도시장, 구도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사람의 흐름을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소트램은 구도심 활성화와 교통복지,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라며 “철강 중심 도시 포항이 수소·친환경 산업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KTX역에서 구도심으로, 다시 산업과 시민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열어 포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안 출마예정자는 해병대와 시민이 함께 포항의 새 랜드마크 건설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해병대만 자체 회관이 없다고 해병대회관 건립의 조속한 이행을 주문한 점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국가적 약속을 상징적으로 실현할 도시는 해병대와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은 해병대 제1사단이 주둔한 호국의 도시로, 해병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해병대회관은 해병대 역사·명예를 담은 기념관과 전시관을 중심으로, 전우회 공간, 다목적 홀, 야외광장, 500실 이상 5성급 이상 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이다.
안 출마 예정자는 “도심에는 해병대회관을 통해 상징과 관광을 세우고, 오천읍 일대에는 방위산업 특구를 조성해 포항을 국방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해병대회관은 해병의 자긍심과 시민의 삶, 포항 경제를 함께 살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