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정시 접수 시작…'마감 시간' 확인 안 하면 '낭패'

입력 2025-12-29 10:17
수정 2025-12-29 10:18

오늘(29일)부터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접수는 3일간 진행되며 모든 대학의 마감일은 동일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변수가 많아, 마감 직전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정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마감 시간 착각·결제 누락·중복지원 금지 등 주요 주의사항을 담은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 필승 전략’을 29일 발표했다.

정시 지원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실수는 ‘마감 시간 착각’이다. 모든 대학이 같은 시각에 마감하는 것은 아니다. 마감일은 같더라도 마감 시간은 대학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 입학처 공지와 모집요강을 통해 최종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마감일 오후에는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어 최소 마감 1~2시간 전에는 결제까지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정시모집은 군별(가군, 나군, 다군)로 각 1회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다. 같은 군에서는 두 곳 이상 지원할 수 없고, 같은 대학이라도 동일 군 내 다른 모집단위에 중복 지원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단, 산업대, 전문대,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대는 횟수 제한이 없다. 수시모집 합격자(등록 포기자 포함)는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원서 작성 후 저장만으로는 접수가 완료되지 않으며, 전형료 결제까지 마쳐야 최종 접수된다. 전형료 결제까지 마친 뒤 수험번호가 정상적으로 생성됐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서를 작성해 저장만 해두고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 결제하면 수정·취소가 어렵기 때문에 결제 직전 지원 학과와 전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마감 직전에는 접속자가 급증해 결제 지연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첫날이나 둘째 날에 접수를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원서접수 기간에 제공되는 실시간 경쟁률 추이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눈치작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은 모집단위에 지원했다가 최종 경쟁률이 급등해 계획이 틀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는 변수가 많은 만큼 전년도 입시 결과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환산점수와 대학별 반영 비율을 따져 소신·안정 지원을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기회균형 등 정원 외 전형이나 자격 요건이 필요한 전형에 지원할 경우, 원서접수와 별도로 추가 서류 제출이 요구될 수 있다. 원서만 접수하고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모집요강에 안내된 ‘서류 제출 기한’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학원이나 PC방 등 공개된 장소의 PC는 프로그램 설치·보안 문제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개인 PC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접수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 확보와 모집단위 변경 등으로 인해 합격선 예측이 까다롭다”며 “수험생들은 흔들리지 말고 미리 정해둔 지원 원칙에 따라 원서접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