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란청산 0순위 이혜훈을 장관에?…저질 코미디"

입력 2025-12-29 08:45
수정 2025-12-29 08:46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인사가 '저질 코미디'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던 사람도 눈 한 번 질끈 감고 '우리가 이재명이다'고 한 번만 외쳐주면 '만사 OK'라는 것이 이재명 정권의 정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텃밭인 서울 서초에서 3선 의원을 지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탄핵반대 집회에서 목소리를 냈던 이 전 의원을 기획처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저질 코미디'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 기준으로는 계엄을 옹호한 이혜훈 같은 사람은 당연히 '내란청산TF' 숙청대상 0순위일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혜훈을 장관 시키는 건 저질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게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 이혜훈 장관 지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니 이재명 정권은 '계엄 장사' 그만하고 '내란청산TF'부터 당장 폐지하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