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초 'GPU株'…비렌테크 내달 상장

입력 2025-12-29 17:38
수정 2025-12-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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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비렌테크놀로지가 다음달 홍콩 증시에 입성한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GPU 관련주가 상장한 적은 있지만 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비렌테크는 내년 1월 2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희망 범위)는 17.0~19.60홍콩달러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8억5000만홍콩달러(약 1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렌테크는 2019년 9월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센스타임 사장을 맡았던 장원, 퀄컴 화웨이 등을 거친 자오궈팡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무어스레드, 메타X, 상하이엔플레임테크놀로지와 함께 중국 ‘4대 GPU 주식’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22년 미국 인공지능(AI) 칩 수출이 금지됐을 당시 엔비디아의 첨단 프로세서 ‘H100’ 성능에 필적하는 ‘BR100’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렌테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9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 부담 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대부분(약 85%)을 지능형 컴퓨팅 솔루션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