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정보과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김기환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사진)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을 맡는다.
IBS는 김 교수가 칭화대 정교수직을 사임하고, IBS에 신설되는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 초대 단장으로 부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자정보과학은 중첩·얽힘 등 양자역학적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처리·전달하는 분야다. 이 중 트랩이온 방식은 전자기장으로 이온을 가둬(트랩) 레이저로 물질 상태를 정밀 제어·측정하는 기술이다.
김 단장은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양자 플랫폼 개발을 선도해온 세계적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김 단장이 이끄는 연구단은 트랩이온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세계를 정밀하게 조작·측정할 수 있는 대규모 양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IBS 연구단장은 국내 기초과학을 이끄는 핵심 보직이다. 김 단장은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