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로, 사람들의 몸과 생활을 바꾸는 AI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이경은 디엔아이솔루션 대표는 10년 넘게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전국에 있는 체육관 지도자를 만나왔다. 체육관과 지도자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기획하는 업무를 진행하며 ‘운동 효과를
한눈에 보이게 할 순 없을까?’ 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경험과 고민을 기반으로 2023년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도전했다.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를 만나봤다.
디엔아이솔루션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주세요.
“주요 사업 아이템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AI 자세분석 앱 ‘POCO’, 두 번째는 AIoT 족부분석 시스템입니다. 자세분석 앱은 스마트폰으로 정면·측면 사진을 찍으면 AI가 머리·어깨·골반·발목 등 주요 신체 포인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각도와 좌우 불균형을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거북목, 골반전방경사, O다리 같은 체형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추천하는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AIoT 족부분석 시스템은 풋스캐너로 발을 촬영하면 AI가 아치형태, 좌우 밸런스, 압력 분포 등을 분석합니다. 평발·요족·무지외반증 같은 족부 이상을 진단하고, 교정 깔창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제공합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오랜 기간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언젠가 내 브랜드와 내 서비스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특히 학생·사무직·중장년층 모두 체형 불균형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이나 치료실을 벗어난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도구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스포츠 현장 경험, 소프트웨어 기획 능력, AI 기술을 합치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디엔아이솔루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현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실용성입니다. 오랜 시간 스포츠 현장을 경험하며 어떤 기능이 실제로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두 번째는 검증된 기술력입니다. 반복 촬영을 해도 안정된 결과가 나오도록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2B 친화적 구독 모델입니다. 저희 주요 고객은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족부교정센터와 같은 B2B 고객들입니다. 센터는 저희의 시스템을 활용해 회원 상담 전문성을 높이고, 장비 판매 등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월정액 구독 모델을 적용해 도입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준비 중이신가요.
“업종별로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체육관 같은경우는 DM이나 각 지부 협회를 통해 홍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도 협회를 통해 홍보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죠. 이밖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활용해서 매체 홍보를 진행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할 생각입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었죠. 처음에는 AI 자세 분석을 태권도장을 상대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태권도복이 몸에 붙지 않고 헐렁헐렁하다 보니 체형 분석이 정확하게 안 나왔어요. 몸에 붙는 옷을 입는 요가나 필라테스로 대상을 바꿔보니 분석이 정확해졌습니다. 자본 부담도 있었습니다. 임대료, 장비, 개발비, 마케팅 비용까지 고려하면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고 시작하기 불가능했습니다. 창업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배 창업자, 개발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할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쌓아가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B2B 파트너인 센터들에서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기적으로는, 분석 결과에 기반한 맞춤형 운동 추천 프로그램
까지 하나의 통합 AI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월정액 구독형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서비스를 사용하는 센터와 저희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충분히 검증한 뒤
일본을 포함한 해외 B2B 시장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