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더니"...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5억 돌파

입력 2025-12-28 15:20
수정 2025-12-28 16:34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섰고, 중위 가격도 사상 첫 11억원 선을 돌파했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6% 상승하며 19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서울아파트값 오름폭은 지난달(1.72%)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월간 1% 넘게 급등했다. 지역별로 송파(2.65%)·용산(2.37%)·서초(2.04%)·중구(2.03%)가 2%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고, 영등포(1.59%)·강남(1.41%)·동작(1.24%)·광진(1.21%)·성동구(1.18%)가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수준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7월 14억572만원으로 처음 14억원을 넘은 뒤, 5개월 만에 15억810만원까지 올라 사상 첫 15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중위 매매가격도 11억556만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1억원 선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는 2021년 6월 10억1천417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한 뒤 하락세를 겪었지만, 지난 4월 10억원대로 재진입한 이후 8개월 만에 11억원에 도달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38%, 인천시는 0.03% 올라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0.32%, 수도권에서는 0.53%, 5개 광역시(광주·대전·대구·울산·부산)는 0.12%, 기타지방(8개 도 지방)은 0.09%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