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의 6·3 지방선거에 출마설이 일자 "대통령실 근무는 사실상 '지방선거용 스펙 공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 출범 고작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참모들이 지방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줄사직'이 기정사실처럼 언급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을 흔들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미 출마 가능 인사를 분류하고, 후임자 검증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대통령 보좌가 국정 수행이 아니라, 선거를 위한 경력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대통령 임기 전체와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 보좌와 조정 역할을 해야 할 참모들이 임기 6개월 만에 정치판으로 향하는 구조라면, 대통령실 근무는 사실상 '지방선거용 스펙 공장'으로 전락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대통령의 지역 일정과 발언이 특정 참모들의 출마설과 맞물려 해석되는 상황 역시 분명한 문제"라며 "정책 설명과 정치 행보의 경계가 무너진 국정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을 민주당의 선거 캠프로 만들고, 지방자치단체를 대통령실의 출장소처럼 운영하려는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