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슈페이퍼 ‘K-콘텐츠 투자 구조의 한계와 IP 기반 투자의 가능성’을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국내 콘텐츠 투자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리포트는 ‘오징어 게임’, ‘기생충’, BTS 등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공에도 불구하고 투자 영역에서는 제한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특히 프로젝트 단위 투자 구조가 콘텐츠의 장기적 가치 확산을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콘텐츠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소비를 유도하는 트리거(trigger) 역할을 하며, 화장품·패션·식품·관광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경제적 효과를 확산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자 방식은 이 효과를 포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흥행 이후 형성되는 연관산업에까지 투자 포커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흥행 IP를 활용한 연관 산업 기업에 대한 투자 ▲연관 산업의 콘텐츠 제작 전략적 참여 등 새로운 투자 유형을 소개하며, 이는 콘텐츠 리스크 분산, 마케팅 비용 절감, 지속가능한 수익 회수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K-콘텐츠가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크리에이터 투자는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기술 R&D를 지원하듯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리포트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한 법·제도·산업 이슈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보고서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홈페이지에서 리포트 전문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