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의 연차 소진율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발표한 ‘근로자 휴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은 지난해 1인당 부여된 평균 연차 16.7일 중 13.2일을 사용했다. 연차 소진율로 따지면 79.4%로 이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5일 이상 장기휴가를 사용한 직장인 비율도 작년 대비 0.8%포인트 높아진 9.8%였다.
문체부가 같은 날 발표한 ‘국민 문화예술 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문화예술 직접 관람률은 60.2%(작년 8월~올해 7월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6명꼴로 문화예술 전시나 공연 등을 관람했다는 얘기다. 분야별로 영화 관람률이 전년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50.6%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미술은 같은 기간 5.6%에서 7.7%로 2.1%포인트 뛰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영화 등의 관람 열기는 식었지만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는 늘었다. 창작 활동을 하는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5.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 교육을 경험한 비율도 8.6%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높아졌다. 1인당 연간 1회 이상 참여한 여가 활동 평균 개수는 15.7개로 전년 대비 0.7개 줄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