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핵심 협력업체 구성을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천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조합(조합장 강성태)은 12월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도시계획업체·설계자·감정평가법인·업무대행사 등 개발사업의 핵심 협력업체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이날 총회가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다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정된 안건들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원안 가결됐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협력업체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조합은 인허가 절차 및 단지 설계 등 실질적 개발 업무에 즉시 착수할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조합은 분야별 전문인력과의 협업으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사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회는 관할 관청의 행정적 지원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금천구청은 지난 10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30일 시흥동 984번지 일대 금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조합 설립인가를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개발사업이 성공적이고 가시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태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외부 단체의 움직임과 관련해 “최근 ‘시장정비사업’을 표방하는 일부 단체가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으로 조합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총회의 뜨거운 성원은 흔들리지 않고 우리 조합을 믿어주는 조합원들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가받은 유일한 법적 사업 주체로서 외부의 어떠한 방해 공작에도 개의치 않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정면 돌파하겠다”며 “외부의 소음은 차단하고 ‘속도’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1987년 조성돼 노후화된 시흥유통상가를 첨단 물류·유통·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합은 낙후 상가를 첨단물류,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주거 기능이 집약된 서남권 핵심 거점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향후 서울시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