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 다음 날 강추위 '절정'…서울 아침 기온 -11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자 금요일인 2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11.0도, 인천 -10.5도, 수원 -10.2도, 춘천 -11.2도, 강릉 -8.1도, 청주 -8.9도, 대전 -8.7도, 전주 -7.8도, 광주 -5.5도, 제주 2.6도, 대구 -6.5도, 부산 -4.8도, 울산 -5.9도, 창원 -4.5도 등입니다. 특히 강원지역은 향로봉의 체감 기온이 영하 3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2도 사이로 예보됐습니다. 전라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전북 서해안은 오전까지,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전남 서해안 1∼5㎝, 광주·전남 서부(서해안 제외)와 전북 서해안 1㎝ 안팎, 제주 산지 5∼10㎝, 제주 해안 1㎝ 안팎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 尹 내란 재판 첫 구형 전망…오늘 체포 방해 혐의 결심공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및 국무위원 계엄 심의·의결권 침해 혐의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26일 열립니다.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4건의 내란 관련 사건 가운데 처음으로 변론이 종결되는 재판입니다. 향후 이어질 관련 재판의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진행합니다. 오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집니다. 이후 특검팀의 최종 의견과 구형, 변호인 최후변론,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이날 1심 선고기일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내란 특검법에 따라 1심 선고는 공소 제기 후 6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 1월 16일 선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인 1월 18일을 이틀 앞두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기소된 사건 가운데 첫 선고가 나오게 됩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로 선고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형사합의25부에서 심리 중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은 이르면 내달 초 변론이 종결돼 2월께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 대통령실, 성탄절 '쿠팡 대책' 장관회의 소집…외교·안보라인까지 참여
대통령실은 성탄절이었던 25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쿠팡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됐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휴일에도 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부처 수장과 경찰청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 해킹 대응을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간부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쿠팡을 둘러싼 미국 정·관계 인사 대상 로비 의혹과 외교적 파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오는 30∼31일 예정된 국회의 쿠팡 사태 관련 연석 청문회에도 외교통일위원회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안은 경제·산업 문제를 넘어 외교 현안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쿠팡의 전방위적 무마 시도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文 정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서훈·박지원 등 오늘 1심 선고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은폐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에 대한 1심 선고가 26일 내려집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이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에 대한 선고를 진행합니다. 검찰은 앞선 결심공판에서 서 전 실장에게 징역 4년, 박 전 원장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서 전 장관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과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도 징역형을 요청했습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이번 수사는 현 정권에서 기획된 정치 수사"라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정권 교체 이후 감사원이 감사를 벌이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