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들물빛도시 매곡유수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의 서식처이자 시민을 위한 생태학습·체험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김미성 아산시의회 의원(사진)은 아산시가 환경부 주관 ‘2026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아산 탕정지구 맹꽁이 서식처 조성을 통한 도시 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4억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모 선정으로 매곡유수지 8700㎡가 생태복원 공간으로 변모한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도시 내 습지 생태계 회복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매곡유수지 사업은 유수지 본연의 기능인 홍수 조절 등 방재 역할을 전제로 추진된다. 시는 평소 시민들이 생태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형태로 활용하고, 집중호우 등 우기에는 출입을 통제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재와 생태가 공존하는 활용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아산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매곡유수지를 한들물빛도시 공원과 연계한 친수·생태 공간으로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정례회에서는 ‘아산시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해 맹꽁이 관련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2023년 유수지 활용 용역 과정에서 한들물빛도시 주민 1700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응답자의 96.9%가 ‘친수 시민문화시설’ 조성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도시 여건에 맞는 환경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 유수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