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트렌드로 성장하는 'K컬처'에 투자해야

입력 2025-12-25 17:45
수정 2025-12-25 23:59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관광객 2000만 명을 넘겨 2030년까지 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인기 앨범 차트 빌보드200 상위권에는 ‘BTS’ ‘블랙핑크’처럼 이미 월드 스타로 성장한 K팝 아티스트 외에도 ‘스트레이키즈’ ‘캣츠아이’ 같은 신생 그룹이 눈에 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키즈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미국 현지 오디션을 거쳐 결성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K라면 수출액도 올 들어 11월까지 2조원을 돌파했다. K뷰티 제품은 이미 미국 수입시장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K팝, K푸드, K뷰티를 아우르는 콘텐츠 기업과 미국 상장 K컬처 유통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다. K드라마를 유통하는 넷플릭스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의 모기업 소니그룹도 포함하고 있다.

2021년 상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국내 주식으로만 구성한 ETF다. 두 ETF의 공통점은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녹인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투자 대상 국가와 기초지수의 차이로 중복 종목 비중은 30% 수준이다.

K컬처 ETF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의 2.5%다. 2000년대 제약 업종의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은 1% 미만이었지만 최근 5%를 넘어섰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컬처 비중도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 재평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신성호 증권부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