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성탄절인 25일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김남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교회에 도착해 이준모·김영선 목사 부부와 환담하고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닌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두 목사는 이 대통령에게 "낮고 초라한 곳에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보듬는 대통령이 돼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환담 뒤 약 130명의 교회 교인과 함께 성탄 예배를 했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교인들과 함께 교회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오찬을 했다. 줄을 서서 자율 배식을 하고, 교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해 노숙인 쉼터 등의 지역사회 사업을 하고 있고, 노숙인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 교인이 많은 곳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예배 참석도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되짚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근 노틀담 수녀원을 방문해 수녀들과 성탄 인사를 나눴다. 역시 계양구에 있는 노틀담 수녀원은 장애인 복지관과 교육 시설 운영을 통해 소외계층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곳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