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실업률(왼쪽, 남색), %
-실직자 수/구인공고 비율(오른쪽, 빨강), pt
자료 : 미국 중앙은행, 2025년 11월 기준
[표1] 가팔라진 실업률 상승세
[표1]은 2001년 초 이래 실업률과 실직자 수/구인공고 비율이다. 미국 실업률은 2023년 4월 3.4%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24년 여름부터 올해 여름까지 4.1~4.2%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낮은 실업률은 경기침체 및 관세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와 주가를 지지해온 중요한 요소였다.
실업률은 올해 8월부터 4.1~4.2% 범위를 이탈하여 11월에는 4.6%에 이르렀는데 실업률이 빠르게 높아진 이유로는 실직자 수/구인공고 비율이 있다.
이 비율은 2021년부터 1.0을 밑돌아(구인공고>실직자 수, 즉 풍부한 일자리) 실업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또 이후에도 안정적 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직자 비율은 올해 7월부터 1.0(구인공고=실직자 수)에 도달하였다. 이는 과거와는 달리 적은 수의 실직자 수 증가나 구인공고 감소로도 실업률이 비교적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을 뜻한다. 이러한 이유로 실업률이 올해 여름부터 과거의 범위를 벗어나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단위 :
-S&P500 6개월수익률(왼쪽, 붉은 막대), %
-삼의 법칙 구간(오른쪽, 회색 영역)
자료 : 미국 중앙은행, 블룸버그, 2025년 11월 기준
[표2] 2025년 12월부터 삼의 법칙 작동 가능성
[표2]는 삼의 법칙(Sahm’s Rule) 도달 구간(흐린 영역)과 해당 시기에 S&P500에 투자한 경우 이후 6개월수익률이다. 삼의 법칙은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미국 중앙은행 재직 시 발견한 현상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이 과거 1년 실업률 최저치보다 0.5% 이상 높아지는 경우 경기침체가 시작된다고 해석한다.
즉 과거 1년 추이보다 최근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경기 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의 법칙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23년까지 예외 없이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해왔다.
2024년에만 두 지표의 차이가 0.5%에 도달했으나 경기침체가 오지 않았고 삼 박사도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이 시기에 경기침체가 오지는 않았으나 이후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하락하는 경기둔화(Soft-Landing)가 찾아왔다.
올해 11월까지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4.5%이며 1년 내 최저치는 4.13%로 현재 두 지표의 차이는 0.43%(<0.5%)로 아직 삼의 법칙에 도달하지는 않았다.<br />
그러나 12월 실업률이 더 높아지지는 않더라도 11월과 같은 4.6%를 기록한다면 두 지표의 차이는 0.5%에 이르러 삼의 법칙에 해당할 수 있기에 향후 경기 전망에는 부정적이다.
[표2]에서는 삼의 법칙이 시작된 시기(굵은 검은 막대)와 이후 S&P500의 6개월수익률을 보여준다. 삼의 법칙이 시작된 달에 투자하더라도 수익률이 나쁘지만은 않았는데(막대 옆 수치) 이는 그 전에 이미 주식시장 하락이 상당히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세전쟁이 촉발한 주가 급락 이후 최근에는 시장조정이라 할 만한 사건이 없었음을 고려하면 당분간 위험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