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 박사'의 성탄절 선물...'오너' 문현준, T1과 2028년까지 동행

입력 2025-12-25 07:00

'오너' 문현준이 T1과 2028년까지 동행한다. T1은 지난 24일 공식 SNS를 통해 문현준과 계약을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T1과 문현준의 기존 계약은 2026 시즌까지였다. 이번 연장으로 문현준은 2029년까지 T1에 남기로 한 '페이커' 이상혁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기간 T1과 함께 하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이날 재계약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문현준은 "T1과 2028년까지 2년 더 함께 하게 됐다"라며 "팬분들께 선물 아닌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돼서 행복한 연말"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문현준은 T1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금까지 T1에서 뛰어온 '성골 유스'다. 지난 2021 시즌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문현준은 지난 2022 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8강전 중국 리그 LPL 소속 애니원즈 레전드(AL)와의 대결에서 '문도 박사'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챔피언을 중요한 경기에서 꺼내는 결단이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팬들은 그를 '오도 박사'(오너+문도 박사)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열광했다.

한편 이번 계약 연장으로 T1과 T1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원래대로라면 T1은 이상혁과 '페이즈' 김수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물론 '꼬마' 김정균 감독, '톰' 임재현, '마타' 조세형 코치 등과 2026 시즌에 모두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핵심 선수인 문현준과 일찍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내년 스토브리그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팬들 사이에선 '케리아' 류민석, '도란' 최현준과도 조기에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