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정부 주관 브랜드 시상식에서 비영리 단체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지난 23일 열린 제27회 대한민국 브랜드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우수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대한민국 브랜드대상(KOREA Brand AWARDS)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분야 정부 포상으로, 브랜드 경영 체계와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국가 경쟁력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지자체·기관·단체 10곳을 선정한다. 비영리 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의열매는 ‘사랑의온도탑’과 ‘열매 배지’ 등 대표 상징물을 활용한 일관된 브랜드 전략과 신선한 광고·홍보 활동을 통해 기부 경험을 확장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랜 기간 국민과 함께해온 ‘열매 배지’는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카카오 인기 캐릭터 ‘춘식이’와 협업한 ‘춘식이 열매 배지’를 선보여 젊은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혔다.
연말연시 ‘희망나눔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도 해마다 시민 참여를 이끄는 핵심 브랜드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국민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사랑은 굴뚝을 타고’라는 콘셉트를 선정해, 겨울철 온기와 나눔이 굴뚝을 통해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선정된 디자인은 광화문광장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 캠페인 현장에 적용됐으며, 온도탑을 정형화된 조형물이 아닌 시민과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광고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사랑의열매는 비영리 단체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총 2편으로 구성된 2025년 광고 캠페인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마음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이 가운데 ‘사랑, 나로부터’를 주제로 한 연중 브랜드 광고는 지난 10월 한국광고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브랜드상’을 수상했다. 해당 광고는 사랑의열매 광고 최초로 ‘기부’나 ‘나눔’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 존중과 긍정이 타인을 향한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광고가 기부 단체 광고 역시 일반 브랜드 메시지처럼 공감할 수 있는 가치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며, 비영리 나눔 문화의 성숙과 확장을 이끈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김병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기존 브랜드 자산을 바탕으로 보다 참신하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눔 문화 전반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sh96144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