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AI 중소기업에 400억 투자

입력 2025-12-24 17:06
수정 2025-12-25 01:06
신한금융그룹이 전담 펀드를 만들어 인공지능(AI)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전국 각지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풀뿌리 혁신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AI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3호’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생산·유통과 서비스를 하는 유망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400억원으로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를 통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을 맡은 신한벤처투자도 6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신한금융은 전국 각지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유망하다고 인정받는 AI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의 역량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015년 신한퓨처스랩 출범 이후 10여 년간 이 프로그램의 전용 펀드를 통해 약 1500억원을 스타트업들에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오래전부터 혁신기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만든 관련 펀드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벤처 모펀드 7개(8700억원)와 지역 성장펀드 10개(2640억원)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만든 펀드도 4개(8000억원)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AI 반도체 개발업체 리벨리온을 비롯해 AI 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 AI 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 등에 투자했다.

앞으로 5년간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에 1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음을 고려하면 이 같은 혁신기업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