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새 간판' 된 바리톤 김태한

입력 2025-12-24 16:57
수정 2025-12-24 23:52
2000년생 바리톤 김태한(사진)이 서울 신촌동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자리한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다음달 8일 상주음악가로서 첫 공연을 펼친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아트홀의 내년 상주음악가로 김태한을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매년 상주음악가를 골라 이들이 자신의 무대를 직접 기획하는 자리를 제공해 왔다. 김태한은 2022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하고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솔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태한은 한 사람이 드러내는 여러 자아를 뜻하는 ‘페르소나’를 주제로 내년 공연 프로그램을 짰다. 작곡가 여덟 명이 쓴 오페라 독창 아리아를 모아 다음달 8일 공연 ‘2026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페르소나’로 선보인다. 김태한은 “이번 공연으로 사람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 관객에게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한은 이후 금호아트홀에서 세 차례 공연을 더 한다. 내년 4월 23일 ‘관계’, 7월 2일 ‘사랑’, 10월 15일 ‘고독’이란 주제를 붙여 다양한 페르소나를 선보인다. 마지막 10월 15일 무대에선 슈베르트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를 부르며 한 인물의 내면을 탐구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