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테헤란로 일대 도심 업무지역을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다. 철거 없이 기존 건물을 보강하고 최대 30% 증축을 허용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도심 기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18차 건축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비롯해 명일동 48 일대 복합시설 및 공공청사 신축사업, 상도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용산 나진상가 12·13동 개발사업,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복합시설용지 개발사업 등 5건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강남구 강남역사거리부터 포스코사거리까지 95만㎡ 규모다. 그동안 업무 수요 증가와 함께 노후 업무시설 개선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앞으로 준공한 지 15년이 넘은 노후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구조 안전성 강화, 수직증축,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적용해 친환경 및 노후 건축물 구조 안전 리모델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구조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기존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이 가능하다.
강동구 명일동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9호선 연장 예정지 근처에 지하 7층~지상 32층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오피스텔 361실과 함께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가 결합한 복합타워로 조성된다. 동작구 상도역 인근에는 지하 5층~지상 42층, 1084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 272가구가 포함된다.
용산 나진상가 12·13동 일대는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중심 업무시설과 주거·판매시설이 결합한 전자상가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은 56만㎡ 규모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한다.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물류시설 약 28만㎡, 판매시설 약 19만㎡, 오피스텔 180여 실과 체육·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