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가구 만점도 '탈락'…강남 '10억 로또' 청약 경쟁 치열

입력 2025-12-24 15:42
수정 2025-12-24 15:43

당첨될 경우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에서 3인 가구 만점은 물론, 4인 가구 만점도 당첨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역삼센트럴자이의 당첨 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으로 집계됐다.

당첨 최저 가점인 69점은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청약 가점이다. 3인 가구는 만점이더라도 탈락했고, 4인 가구 만점도 동점자가 있었다면 추첨을 거쳐 당첨과 탈락을 결정했다는 의미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기간(32점)과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의 항목을 합산해 산정한다. 무주택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을 넘고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이 6명 이상이면 총 84점으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당첨 최저 가점인 69점은 전용 84㎡A·B·C형과 122㎡형에서 나왔다. 4인 가구가 만점을 받아야 문을 닫고 당첨자 명단에 합류할 수 있었던 셈이다.

전용 59㎡와 전용 84㎡D형의 최저 가점은 각각 70점과 73점으로 4인 가구 만점자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고 가점인 79점은 전용 84㎡B형에서 기록했다.

은하수아파트 등을 재건축해 짓는 역삼센트럴자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 20억1200만원 △전용 84㎡ 28억1300만원 △전용 122㎡ 37억980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 있는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일 32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단지 전용 125㎡도 지난 7월 48억원에 팔렸다.

역삼센트럴자이는 분양가 대비 각각 11억~12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1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487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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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