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트테크 폰지사기' 서정아트센터 대표 구속

입력 2025-12-24 08:40
수정 2025-12-24 09:05
고수익과 원금보장을 미끼로 1100억원 규모의 '아트테크 폰지사기'를 벌인 국내 유명 미술 갤러리 서정아트센터의 대표가 구속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를 받는 서정아트센터 대표 이모씨(44)를 지난 22일 구속했다.

이씨는 소속 작가의 미술작품을 구매해 센터에 1년간 맡기면 전시회와 광고, 협찬 등으로 수익을 내 매달 0.8~1%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800여명으로부터 약 11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센터는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작품이 팔리지 않는다면 갤러리가 재매입해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올해 5월부터는 돌연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원금 반환도 피하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은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정아트센터 사무실과 수장고, 이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그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다빈/김영리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