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부호 1등은 이재용…1년 만에 11조원 증가

입력 2025-12-24 06:48
수정 2025-12-24 06:50

올해 말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 가치가 1년 새 약 70조원 늘어나 177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가치 증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말과 이달 19일 기준 상장사 개별 주주별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는 107조6314억원에서 177조2131억원으로 69조5817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64.6%다.

이재용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12조330억원에서 23조3590억원으로 11조3260억원 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5조1885억원에서 10조3666억원으로 99.8%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4조5468억원, 삼성생명은 1조2569억원 각각 늘었다. 여기에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가 내년 1월 2일 증여될 예정이어서 보유 지분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지분 가치가 10조7131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은 5474억원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홍라희 명예관장 9조8202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8조8389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8조1173억원 등 삼성가 세 모녀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인 가운데 창업 1세대 주식부호로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4조5723억원으로 8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4조1230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상위 100인에 진입한 인물도 20명에 달했다.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CTO,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30대 이하 주식부호도 눈에 띄었다. 19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분 가치 2조9047억원을 기록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오준호 박사의 자녀 오수정씨도 상위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 가치는 801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분 가치 1000억원을 넘긴 인물은 곽호성 곽호중 형제와 이주환씨 등 3명이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뷔 정국도 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포함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