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로보틱스 PRS로 1조 확보...SK실트론 인수자금 조달

입력 2025-12-23 16:02
수정 2025-12-23 17:16
이 기사는 12월 23일 16: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9477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한다. SK실트론 인수합병(M&A)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담보로 PRS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PRS 발행가는 주당 8만1000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은 현재 두산로보틱스 지분 약 68%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PRS 처분 이후 두산의 지분은 50.06%로 하락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PRS 발행을 통해 M&A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의 상당부분은 최근 두산의 인수가 공식화된 SK실트론 매입에 사용될 전망이다. 예상 인수가는 1조7300억원으로 두산의 보유현금을 감안하면 인수 대금의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올해 들어 국내 대기업들은 잇달아 PRS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PRS는 기초자산인 주식의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손익만을 교환하는 파생상품이다. 최근 자금조달이 시급한 대기업들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부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두산 측은 “이번 매각 외에 추가적인 두산로보틱스 주식 매각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