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학생 간 AI 활용 격차 해소와 핵심 인재 양성을 두 축으로 한 AI 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초·중·고 전 교육과정에 AI 기초·윤리 교육을 도입하는 한편, 과학고·영재학교와 대학을 연계한 심화 교육을 통해 AI 분야의 미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23일 서울 종로구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이번 계획은 △AI 책임교육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 △교사 전문성 강화 △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 5개 추진 영역과 20개 추진 과제, 6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매년 1학기 말에는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학교에 제공한다. 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청은 관련 교육 자료를 지원한다.
서울 소재 모든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AI 기초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정보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전 교과에 걸쳐 교육과정과 연계한 AI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AI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우려가 있는 이주 배경 학생과 학습지원·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한다. AI 윤리·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성폭력과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고, AI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 2월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핵심 인재 양성과 관련해 2027년까지 ‘AI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 대학과 연계해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고와 영재학교, 직업계고, AI 중점학교의 수학·과학·정보·로봇 교육과정을 혁신해 AI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학교당 1명의 AI·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선도 교사 양성을 목표로 교사 연구회와 교내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현재 880명인 선도 교사를 내년까지 1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교원 연수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을 지속해 교사가 AI·디지털 기반 수업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주도성과 사고력 함양을 위해 수업·평가 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지원 시스템인 ‘채움아이’는 2027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종합계획은 AI 시대에 발맞춰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깊게 생각하며 AI 시대의 주인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