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남성 월평균 360만원 번다…'남한생활 만족도 최고'

입력 2025-12-23 10:04
수정 2025-12-23 10:08

올해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실업률 등 경제활동 양적 지표가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이날 하나재단이 2500명의 탈북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2025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탈북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8%로 전년(64.1%)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1.3%로 작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5.4%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국민과 비교했을 때 탈북민의 경제활동 양적 지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재단은 "일반 국민과 고용률 차이는 작년 3.4%포인트에서 올해 2.5%포인트로 0.9%포인트 좁혀졌다"며 탈북민 남성 고용률이 일반 국민보다 2.0%포인트, 여성이 1.1%포인트 높다고 전했다.

그간 상승 추세였던 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올해 월평균 임금은 261만4000원으로 2024년(261만6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반 국민 임금근로자와 견줘보면 탈북민과 올해 임금 격차는 59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경우 성별로 보면 남성 월평균 임금은 361만3000원, 여성은 22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올해 137.1만원으로, 2021년(110만5000원)과 비교하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탈북민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40.1개월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4개월 증가한 수치다. 구간별 근속기간은 '3년 이상(37.1%)'이 가장 높았다. 하나재단은 '근속기간 3년 이상' 응답자의 꾸준한 증가가 평균 근속기간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거주기간이 증가할수록 근속기간이 증가한다"고 했다.

탈북민이 체감하는 남한 생활 만족도는 81.2%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연령대의 경우 '15세~19세(92.9%)'가, 거주 지역은 '비수도권(82.5%)'이, 거주 기간은 '3년~5년 미만(83.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한 생활에서 '만족'으로 응답한 경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41.5%)'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불만족의 이유는 '(북한·제3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24.3%)'가 가장 높았다. 탈북민이란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0%였는데, 이는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탈북민들은 '더 나은 남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론 △취·창업지원(22.6%) △의료 지원(17.6%) △소득지원(1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