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샘, 자사주 29.46% 전량 소각한다

입력 2025-12-22 15:10
수정 2025-12-23 10:30
이 기사는 12월 22일 15: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 기업 한샘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한샘이 가진 자사주는 29.46%로 시가 기준 약 3300억원 규모다.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의무 소각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방침을 정한 첫 사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보유 중인 자사주 693만3606주(지분율 29.46%)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소각 일정 및 계획은 논의 중이지만 이르면 내년 초부터 차례로 소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사주를 소각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뒤 적정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샘의 최대주주인 토종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당 가치가 상승하고,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도 개선된다.

한샘이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주요 기업 중 가장 먼저 자사주 소각 방침을 정하면서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샘은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보유 비율이 18번째로 높은 기업이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우량주로 범위롤 좁히면 신영증권, SNT다이내믹스, 대웅에 이어 자사주 보유 비율이 네 번째로 높다.

민주당은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 자사주를 취득일 기준 1년 이내(기보유분은 6개월 추가 유예)에 의무 소각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박종관/송은경/차준호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