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AI로 중고차 혁신

입력 2025-12-22 15:44
수정 2025-12-22 15:45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거래 서비스부터 상담, 차량 상태 진단에 이르기까지 AI가 실질적으로 개입하는 엔드투엔드(종단 간) 구조를 구축했다.

엔카닷컴은 차량 상태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진단·검수 과정에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카닷컴은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가 큰 차량 정보 입력, 옵션 등록, 사진 판별 업무를 AI로 자동화하고 있다. 다년간 자체 개발한 ‘모바일 진단 AI’는 차량 내·외부 사진만으로 주요 옵션과 등급을 자동 인식한다. 선루프, 어라운드뷰, 전동 트렁크 등 인기 옵션을 높은 정확도로 판별한 뒤 전문 인력이 다시 검수하는 이중 구조로 신뢰도를 높였다.

엔카 관계자는 “약 1700개 모델을 99% 이상 정확도로 인식하며 신규 모델과 옵션도 지속해서 학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한 대 등록에 하루가 걸리던 작업이 10~15분으로 단축됐다”고 덧붙였다.

거래 단계에서도 AI를 적용했다. 엔카닷컴은 업계 최초로 동적 프롬프트 기반 ‘엔카믿고 AI 챗봇’을 도입해 차량별로 다른 연식, 주행거리, 사고 이력 등을 반영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는 AI 자동 심사를 통해 타사 견적서를 실시간 분석, 최고가 견적을 제시한다. 엔카닷컴은 개발 조직뿐 아니라 비개발 부서에도 AI 도구를 적용해 전사적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엔카 관계자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비 개발자도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환경을 구축해 ‘AI 네이티브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