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5년 짧다" 발언 논란…국힘 "4년6개월 남은 게 문제"

입력 2025-12-21 13:50
수정 2025-12-21 17:31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임기를 염두에 두고 ‘5년이 너무 짧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자 총리실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선이 아닌 총선을 언급했다"고 정정했다.

김 총리는 지난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서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임기)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이재명 정부 임기)5년이 너무 짧다’고 하는 거 아니냐.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무총리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전해지자 비판과 우려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총리가 나서 (대통령)임기 지속을 거론한 것은 총리로서의 책무와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석 총리가 기어이 이재명 장기 집권의 군불을 땐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총리실에선 문자를 통해 "총리님은 대선이 아닌 '총선'을 언급했고, 어떤 정부인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며 "별도 해석 없이 말씀하셨던 그대로 반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

김 총리는 '5년이 짧다' 발언이 나오기 직전까지 강연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이 대통령에 대한 찬사로 채우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은 분이었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서도 "넷플릭스보다 재미나는 '잼플릭스'"라고 평하면서 "(보고)하는 사람은 괴롭고 아주 힘들다. 강도와 긴장감이 만만치 않지만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생중계를 봐달라. 댓글은 정부 부처 장관 그 누구보다 대통령이 꼼꼼히 다 본다”며 "잘못한다 싶을 땐 질책의 말씀을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최 대변인은 "총리는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오히려 국민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