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언니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MZ세대 맞춤형 건강즙을 만드는 기업이다. 이윤정 대표가 2025년 6월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커스터마이징 피로회복과 숙취해소를 돕는 음료 ‘해.장.한.첩.(약처럼 쓰디쓰지 않고, 누구나 마시기 좋은)’이다. 강황·헛개·배·꿀 등 전통 원료를 최적 배합해 피로회복 및 간 해독에 효과를 높였으며, 파우치형 소용량 포장으로 직장인·대학생 등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했다. 일반 과일즙(사과즙·배즙)과 영양즙 제품군 라인업으로 세대별·상황별 건강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숙취진단-추천–구매로 이어지는 자사몰 퍼널을 설계 중이며, 향후 AI 기반 맞춤형 숙취 해소 솔루션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즙언니의 경쟁력은 ‘전통의 신뢰성, MZ맞춤형 재미, 글로벌 확장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다. 40년간 이어온 건강원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증된 원료와 제조 방식을 사용한다. 여기에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술 문화·파티·선물)를 더해, 기존 건강즙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둘째, 이중 가치를 제안한다는 것이다. 일반 건강즙은 ‘몸에 좋은데 재미없다’, 음료는 ‘맛있지만 건강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다. 즙언니는 ‘맛있게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긴다’는 두 가지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아이템이다. 술자리에서는 과일즙으로 분위기를 살리고, 다음 날에는 해장한첩으로 회복하는 ‘풀 사이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셋째, 채널 확장성과 글로벌 가능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자사몰·스마트스토어·카카오 선물하기에서 빠르게 시장 반응을 얻고 있고, 동시에 싱가포르 쇼피에서 사과즙·배즙 판매 실적을 내고 있다. 건강음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편적인 수요가 크기 때문에, 향후 아시아권 숙취 음료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즙언니는 판로를 크게 국내와 해외 두 축으로 나눠 개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사몰을 중심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검색·리뷰 기반 구매층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 채널을 통해 MZ세대가 선호하는 가볍고 센스 있는 선물 수요를 잡고 있다. 특히 ‘술자리 파티 키트’ 같은 콘셉트 상품은 선물하기 채널과 잘 맞아, 자연스럽게 바이럴과 경험 공유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학교 무역학과 학생들과 협업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쇼피(Shopee) 입점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사과즙과 배즙으로 판매 실적을 만들고 있고, 이를 발판 삼아 아시아권 숙취해소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건강원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온라인 D2C와 글로벌 이커머스를 동시에 열어두는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을 ‘새로운 도전이자 계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할아버지, 할머니때부터 3대째) 40년간 행복건강원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람들 건강을 책임져 왔는데 개인 사정으로 건강원을 접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 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단순히 문 닫게 할 수는 없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전통 건강원의 가치를 이어받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풀어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즙언니’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정부 지원금(예비창업패키지)으로 초기 제품 개발과 브랜딩, 기본적인 판매 인프라 구축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건강원 설비와 원재료 네트워크를 이어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은 인 자금으로 충당했다. 현재는 자립 기반을 다지는 단계지만, 단기적으로는 Seed 투자, 중기적으로는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창업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술자리가 이렇게 건강해질 수 있구나라든가, 해장한첩 덕분에 다음 날 출근이 살았다와 같은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정말 뿌듯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음료를 파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속 불편함을 풀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평생 이어온 건강원의 가치와 신뢰를 내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너답게 잘하고 있다’라고 말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자사몰과 스마트스토어에서 실제 판매가 일어나고, 또 해외(싱가포르)에서 사과즙·배즙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보람입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한국의 전통 건강 문화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고 있다는 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단순히 건강즙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술문화와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파티키트와 해장한첩을 중심으로,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케팅과 선물하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쇼피에서 사과즙·배즙 판매를 시작으로 테스트 성과를 쌓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아시아 숙취 해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전통 원료를 활용한 건강 음료 브랜드로 K-헬스푸드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숙취·피로회복을 중심으로, 점차 에너지 부스터·디톡스·데일리 건강즙 라인업까지 확장하려 합니다. 특히 초기에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제안했던 커스터마이징 건강즙 서비스를 다시 발전시키려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맞춤형 숙취진단 테스트’를 베타테스트 단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설문을 통해 자신의 음주 습관, 숙취 경험, 평소 건강 상태 등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이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해장한첩 레시피와 복용법을 제안합니다. 나아가 고객은 진단 결과 페이지에서 곧바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도록 해, 맞춤형 진단-추천-구매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어제 즐겁게 마셨다면, 오늘은 즙언니 덕분에 개운하다’라는 경험을 전 세계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즙언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6월
주요사업 : 기술기반 건강즙 음료 연구개발 및 판매
성과 : 국내 및 해외 판매 시작으로 인한 매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