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쇼룸에서 두바이 뷰티월드까지…'단하'가 그리는 K-라이프스타일 지도

입력 2025-12-22 09:00

밀라노, 뉴욕, 두바이, 시드니… 올해 '단하(대표 김단하)'가 누빈 세계 무대다. 주목할 점은 패션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려한 한복 드레스가 밀라노 유명 쇼룸에 선정돼 현지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동안, 지구 반대편 뉴욕 소호와 두바이 박람회장에서는 전통 문양이 새겨진 화장품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패션으로 K-패션 열풍을 이끌었던 브랜드 '단하'가 이제는 'K-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오늘전통창업'은 전통문화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창업 단계별 맞춤형 보육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2025 오늘전통창업'에서 도약기업으로 선정된 단하는, 올해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입는 것을 넘어 바르는 것으로…'단하 유니버스'의 확장

2018년 론칭한 단하는 전통 소재와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으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옷'이라는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았다. 전통의 가치가 일상에 더 깊숙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고 판단해, 올해 '단하 뷰티'를 론칭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단하의 뷰티 라인은 단순한 신사업 확장이 아니다.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전통 문양 IP(지식재산권)'를 화장품 패키지에 입혀, 회사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감을 화장대 위로 옮겨온 전략적 시도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단하 뷰티는 론칭과 동시에 독창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첫 해외 전시에서 수주 계약을 따내며, 패션 브랜드가 뷰티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브랜드의 체급을 한 단계 키우는 동시에, K-컬처를 즐기는 글로벌 팬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진출의 필수 관문, '오늘전통창업'으로 뚫었다

하지만 브랜드가 빠르게 커지면서 '성장통'도 뒤따랐다. 패션과 뷰티,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인력과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화장품은 의류와 달리 성분 분석과 국가별 인증이 필수적이었고, 경험 부족은 큰 걸림돌이었다.

이때 '오늘전통창업' 지원 사업은 단하가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단하는 올해 지원 사업을 통해 뷰티 라인 3종의 개발 및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의 필수 관문인 미국 FDA 인증과 유럽 CPNP 등록을 진행했다. 공진원의 맞춤형 멘토링과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단기간에 이뤄내기 힘든 성과였다.

또한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패션 패턴 IP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향후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성과를 인정받아 내년도 연속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3세대 K-뷰티 리더 목표…내년은 글로벌 퀀텀 점프의 해"

올해 단하는 국내외 전시 및 박람회에 총 10회 참여하며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패션은 밀라노와 홍콩에서, 뷰티는 뉴욕과 두바이에서 각각 가능성을 타진하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파악했다.

이제 단하의 시선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향해 있다. 내년에는 단하 뷰티의 글로벌 론칭을 시작으로 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패션과 뷰티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단하만의 브랜드 세계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단하 대표는 "패션·패턴 IP와 뷰티를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패션과 뷰티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모델을 실현하고, 나아가 패션을 넘어 뷰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협조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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