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당 1000억씩 투자…K빅테크 50곳 육성

입력 2025-12-18 17:57
수정 2025-12-19 02:17
정부가 모태펀드에 연기금 전용 계정을 신설하고 인수합병(M&A) 보증을 확대하는 내용의 벤처 종합 전략을 내놨다. 개별 사업 지원에 머물던 기존 정책 패러다임을 국가 성장 전략 중심으로 바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 1만 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유니콘·데카콘 기업 50개 창출, 연간 벤처투자 40조원 시대 진입 등 목표를 담은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벤처 정책 무게중심을 ‘지원’에서 ‘성장’으로 옮기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확보할 예정인 약 5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운데 일부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에 배분하기로 했다. K빅테크를 키우기 위해 기업 한 곳당 최대 1000억원 규모 투자·보증도 지원한다.

또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의 벤처투자 기회를 넓힌다. 모태펀드에 연기금과 퇴직연금이 참여하는 전용 계정을 만든다. 손실이 나면 모태펀드가 우선 떠안는 구조로 민간 자본 위험을 낮춰주기로 했다. 은행 정책펀드 출자 위험가중치(RW)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그동안 금융 자본의 벤처투자를 어렵게 한 규제도 정비한다. 벤처투자 계약에 ‘집합적 동의’ 방식을 도입하는 등 투자 문화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한다.

중소벤처 M&A 보증은 올해 300억원에서 2030년 2000억원까지 늘린다. 세컨더리펀드를 확대해 회수 자금이 시장에 재유입되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책금융 간 중복을 줄이기 위한 조정 방안 또한 포함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