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식 지음 / 유페이퍼
212쪽 | 1만2000원
세계경제는 트럼프의 등장으로 격변을 겪고 있다. 70여년을 지속해온 자유무역체제가 막을 내리고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관세 장벽을 기반으로 한 '턴베리 체계'가 구축됐다.
<‘턴베리 체제’의 한국 경제>는 한국 경제가 지난 70년간 숱한 역경을 딛고 생존한 과정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체제에서 어떻게 도약할지를 모색한다. 저자는 “전쟁의 잿더미에서 ‘코어 근육’을 길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거듭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한민국의 선택을 다뤘다”며 “생존을 넘어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걸어온 길에서 오늘의 답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턴베리 체제’는 지난 8월 7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언론 기고문에서 주장한 표현이다. 그는 열흘 전인 7월 27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합의를 이룬 장소가 스코틀랜드 턴베리인 점을 들어, 미국의 새로운 다자간 무역 정책을 ‘트럼프 라운드’라고 주장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끝나고 ‘턴베리 체제’의 막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4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이런 일방적 조치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1971년엔 미국이 달러로 금을 바꿔주던 ‘금태환’을 정지시키는 동시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수입세를 물렸고, 1985년에는 일본 엔화 등의 강세를 유도한 ‘플라자 합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미국의 일방적 조치를 극복한 경험이 턴베리체제에서도 유용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에서는 경제외에도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안보를 지켜낸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해결의 순간들도 소개한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물론 주한 미군을 둘러싼 50~70년 전의 신경전을 담았다.
저자는 “미래의 주역인 2030세대에게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데에는 어떤 전략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에서 30여년간 경제기자로 활동했다. 한경비즈니스 편집장, 한국경제매거진, 한경BP 대표를 지냈다.
<‘턴베리 체제’의 한국 경제>는 e북으로만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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