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노화' 키워드로 화제를 모은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스토킹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와 충격을 줬다.
현재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이자 서울시 건강총괄관인 정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아산병원 재직할 당시 함께 일한 연구원 A씨가 지난 9월부터 집에 찾아오거나 협박 편지를 보내는 등 지속해서 괴롭혀왔다"고 스토킹 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전해지자 그가 27일 성동구 송년 공연을 통해 호른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올린 공지 글에 "실망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이후 역대급 해명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저속노화의 '저속'이 이런 의미로 쓰일 줄은 몰랐다"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있었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정 교수는 "A씨가 사적인 교류를 요구하며 지속해서 협박 편지를 보내고 찾아오는 등 스토킹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아산병원을 그만두면서 A씨에게 위촉연구원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A씨는 아내 근무처에 나타나거나 거주지 로비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을 했다고 한다.
정 교수는 지난 10월 20일 A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으며, 경찰은 2026년 2월18일까지 정희원과 그 주거 등에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정 교수는 A씨와 관계에 대해 "2024년 3월에서 2025년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A씨가 수시로 애정을 나타냈고, 동석한 차량에서 운전 중에 일방적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서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에 데려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A씨가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돼 아내에게 사실을 밝힌 후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위협이 지속되고 2년간 모든 수입을 합의금으로 달라는 둥 비상식적 공갈 행위로 협박이 도를 넘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 교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생로병사의 비밀', '세바시' 등의 방송에 출연해 국내에는 다소 생소했던 노인 건강 인식 개선과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노년 건강 전문가다. 저속노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해 현재 그의 유튜브 구독자는 60만명에 달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