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아닌 불륜카페 가입 방법 알려준 것"…李 외환밀반출 언급 지적

입력 2025-12-18 10:12
수정 2025-12-18 10:15

"대통령께서 외환 밀반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후 불법을 알려준 것 아니냐 하자 '사랑과 전쟁'이 바람 가르치는 것이냐고 질타하셨다고 합니다.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지만 (이 대통령은) 불륜 카페 주소와 가입 방법을 알려주며 바람피우라고 부추긴 셈입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사랑과전쟁'에 비유해서 한 발언을 두고 "이런 걸 비형식 오류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이 하신 말씀은 '사랑과 전쟁'에 비유될 수 없다"면서 "좀 더 정확한 비유로는 '불륜 카페 주소와 가입하는 법'을 알려준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른바 외환 밀반출의 일타강사가 된 것이다"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보고의 참패가 매우 쓰라리셨나보다, 댓글 따위에서 용기를 얻으셨다니"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해 "업무보고는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닌데, 왜 그렇게 악용하냐"고 공개 저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외화 불법 반출 관련 업무는 세관 담당이라고 한 데 대해 "관세청이 공항공사에 지난해 MOU(업무협약)를 맺고 만 달러 이상 외화반출을 대신 검색한다는 걸 기사 댓글 보고 알았다"며 "(이 사장은) 처음엔 자기가 하는 일이라고 했다가, 세관이 하는 일이라고 했다. 나중엔 (공항공사 업무가) 계속 아니라고 했는데, 댓글을 보다가 세관이 아니라 공항공사가 하는 게 맞는다는 댓글이 있더라. 대중이 다 아는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이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범죄를 대통령이 가르치셨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것도 댓글에 다 나온다. 뭘 새로 가르치느냐"며 "'사랑과 전쟁(부부 불화를 다룬 드라마 프로그램)'이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는 댓글도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틀려도 괜찮은데 정치 세계에선 조금 다르다"며 "책임져야 한다. 권한만큼 책임을 지는 것인데,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천하의 도둑놈 심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