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훈·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운용자산 500조’ 연임으로 증명된 성과[2025 올해의 CEO]

입력 2025-12-24 08:48
수정 2025-12-24 08:49
[커버스토리 : 2025 올해의 CEO]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운용자산 5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5년 11월 말 기준 한국을 비롯해 미국·베트남·브라질·영국·인도·일본 등 16개 지역에서 총 504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말 250조원이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5월 400조원을 넘어선 뒤 약 6개월 만에 100조원이 더 늘며 500조원을 돌파했다.

성장의 속도만큼 구조도 눈에 띈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운용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독자적인 글로벌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당기순이익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약 43%에 달한다. 해외 사업이 보조가 아닌 수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이 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총 운용자산은 300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12위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개인 투자자 선호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가 테마형·전략형 상품을 중심으로 킬러 프로덕트를 잇달아 내놓으며 성장했다. 지역별로 분산된 ETF 라인업이 글로벌 자금 유입을 이끌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통 자산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가상자산 영역에서도 금융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현·선물, 전략형 ETF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운용 중이다. 스마트컨트랙트, 온체인 펀드 등 차세대 금융 인프라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운용 역량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과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1위로 재선정됐고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굵직한 거래를 통해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이준용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올해 11월 23일까지였으나 연임이 결정됐다. 역대급 성과가 연임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창훈 부회장은 부동산 전문가로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폭을 넓히며 안정적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을 거쳐 202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준용 부회장은 주식·채권 운용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운용의 중심을 잡아온 인물이다. ‘TIGER ETF’를 국내 대표 ETF 브랜드로 키운 주역으로 평가받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법인 CEO, 미국법인 CIO, 브라질법인 CIO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운용 경험을 쌓았다.

이준용 부회장은 “운용자산 500조원 돌파는 글로벌 경쟁력과 혁신 DNA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킬러 프로덕트 개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