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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경기의 가늠자로 통하는 레나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놨다.
미국 최상위 주택 건설회사 중 하나인 레나는 올해 4분기(9~11월) 매출이 93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99억5000만달러) 대비 5.8% 감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03달러로 1년 전(4.03달러)의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월가 추정치(2.18달러)도 밑돌았다.
레나는 미 전역에서 다양한 타입의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실적 발표 때 구매자의 수요와 가격할인 행사 등 시장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투자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택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 인하 전략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레나의 4분기 주택 평균 판매 가격은 38만6000달러로 작년 4분기에 비해 10.2% 하락했다. 레나는 분양가의 14%를 직접 깎아주거나 대출 지원, 무상 업그레이드 등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레나는 내년 1분기 신규 주택 주문량을 1만7000~1만8000채로 예상했다. 기존 시장 예상치(2만189채)를 15.8% 밑돌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