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과 모듈형 목적 기반 모빌리티(L-PBV) 분야에서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를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후보 과제 공모에서 포항 전기추진 선박 특구와 칠곡 PBV 특구 등 2개 특구가 후보 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전기추진 선박 특구는 포항 영일만 일원을 중심으로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으로 전환하고 실증하는 사업이다. 경상북도는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협력해 소형 선박의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차세대 해양산업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PBV 특구는 칠곡의 자동차부품 산업과 경주의 관광자원을 거점으로 저속전기자동차(LSV) 기반의 다목적 모빌리티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 물류, 캠핑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상부 모듈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레고형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안전기준 마련과 상용화 실증을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18일부터 31일까지 특구 사업 참여의향서를 신청받는다. 앞으로 특구가 최종 지정되면 특구 지역 내 사업장 이전 또는 신설이 가능한 기업은 12월 말까지 해당 특구별 접수처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업은 평가 절차를 거쳐 특구 사업자로 선정되며, 후보 과제가 중기부로부터 최종 지정되면 전기추진 선박 상용화 실증과 저속전기자동차 기반 PBV 개발 실증을 위한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시제품 생산과 운행 실증,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등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