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안전 앞에 타협 없다”

입력 2025-12-17 16:15

박승원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붕괴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이앤씨에 △사고 현장 인근 통로박스·수로암거 전면 재시공 △피해 주민 설 명절 전 보상 △공사 재개 시 시민 동의·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재정적 비용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광명시는 통로박스·수로암거 재시공 비용과 오리로 전면 통행금지에 따른 행정 대응 비용, 사고 수습 비용 등을 포함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다. 오리로 통행 금지로 버스 노선 우회, 임시정류소 설치 등 추가 비용도 발생했다.

박 시장은 “보수·보강으로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전면 재시공을 재차 촉구했다. 피해 주민과 상인에 대한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노동자 사망 사고와 감전 사고, 환경오염 문제가 잇따랐다. 광명시는 미신고 폐수 배출 시설 운영과 오염수 무단 방류 혐의로 포스코이앤씨를 고발한 상태다.

박 시장은 “반복된 사고는 구조적 안전 부실의 결과”라며 “책임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민사·형사·행정 책임을 모두 묻겠다”고 말했다.
광명=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