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용품 유통 업체 메드라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62억6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IPO다.
메드라인은 16일(현지시간) 주당 29달러에 2억160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가 기준 메드라인의 시가총액은 약 390억달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드라인은 최근 10년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다섯번째 기업이다. 나머지 네 곳은 우버와 리니지, 리비안, ARM이다.
앞서 올해 최대 IPO였던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홍콩 상장 규모(52억6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사모펀드(PEF)가 주도한 IPO 중 규모가 가장 큰 거래이기도 하다. 메드라인은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 헬만앤드프리드먼이 최대 주주로 있다.
메드라인은 지난해 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메드라인 제품이 아시아 등 관세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세 정책 여파에도 이 회사가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도적 공급업체라는 지위를 갖고 있고,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메드라인의 올해 매출은 지난 9월 기준 206억달러로 전년 동기(187억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한명현 기자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