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예상보다 심각"…영국 연구기관 '첩보 활동' 경고

입력 2025-12-17 15:09
수정 2025-12-17 15:10
KT 해킹 사건에 대한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착수 3개월이 넘도록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영국 통신 전문 연구기관이 KT 해킹 사건의 심각성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영국의 리싱크테크놀로지리서치는 최근 'KT 사이버 공격,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 제하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이 보고서는 "한국 통신사 KT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세부 내용을 볼 때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닌 수년에 걸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초소형 기지국(펨토셀)과 암호화, 서버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야기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보고서는 해커들이 단순히 소액 결제 사기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국가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 수집을 위해 펨토셀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KT 로그 기록이 2024년 8월부터 존재하기 때문에 이전에 취약 지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른 나라 이동통신사들이 KT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관리 부실에 따른 KT 수뇌부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