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 30·40세대 비중 증가…교육환경 우수한 단지 관심

입력 2025-12-17 11:38
수정 2025-12-17 11:39

최근 청약시장에서 30·40세대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주거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가 많은 이들 세대는 주거 선택 과정에서 학군과 통학 여건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 청약자 가운데 30대 이하와 40대 비중은 매년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2025년 10월 기준으로는 30대 이하가 52.56%, 40대가 27%로, 두 연령대를 합한 비중은 약 79.56%에 달한다.

관련 조사에서도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분명하게 나타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30·40세대의 주거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소로 ‘교육환경’이 21%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등이 실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서도 자녀 교육 여건의 중요성을 꼽은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9%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연령대 구조는 주거 수요의 성격을 보여준다. 만 40세 미만 청약자는 영유아·초등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이 높아 안전한 통학 환경과 학교 접근성을, 40대 청약자 역시 초·중·고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학군과 학원 접근성, 생활 인프라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육 중심 수요가 구조화되면서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자녀 교육을 고려한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일수록 한 번 정착하면 장기간 거주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에 따라 전·월세 수요 역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내 공급 중인 교육 여건 우수 단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거론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전용 84·119㎡ 총 1056실로 구성된다. 시행은 청라스마트시티,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단지 주변에는 초·중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반경 약 1.5km 내에 인천체육고와 달튼외국인학교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단지 내 교육 환경도 강화됐다. 국내 입시교육 브랜드 종로엠스쿨이 단지 내 입점을 예정하고 있으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2년간 수강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프라이빗 독서실도 마련된다.

생활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스타필드 청라’가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아산청라병원도 이달 마지막 주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MF1블록에 지하 2층~지상 19층, 연면적 16만5899㎡ 규모로 조성되며, 약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으로 암센터와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중증 질환 중심의 전문 진료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단지는 도보 약 5분 거리에 7호선 국제업무단지역(가칭·2027년 개통 예정)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이 개통되면 청라국제도시에서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 조건은 1차 계약금은 1000만원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이 없고, 청약 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여기에 잔여 세대 계약자를 대상으로 2차 계약금 무이자 대출을 알선하고, 계약 시 추가 혜택도 함께 마련해 초기 자금 부담을 한층 낮췄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청약 시장에서 3040세대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는 학교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모두 고려한 입지에 푸르지오 브랜드의 주거 설계가 더해진 단지로,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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